中 IMF 차기 패권 쥐나? 칸 이을 총재 후보로 중국인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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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대한 사임 압박이 커지자 중국이 남모를 미소를 짓고 있다. 차기 총재 후보로 중국인민부행장 주민(朱民)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칸의 사퇴가 굳어진 가운데 주민이 차기 총재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칸을 대신하고 있는 존 립스키 총재대행이 오는 8월 사퇴의 뜻을 밝혀 누가 다음 총재가 누가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간 유럽 출신이 총재직을 독점해 이번엔 중국이나 인도, 터키 등 신흥국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칸 총재는 특별 고문으로 임명한 주민을 차기 총재로 주목한 바 있다. BBC는 "존 홉킨스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주민은 이미 세계은행에서 6년간 재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그를 특별고문으로 영입한 칸 총재도 IMF의 아시아와 신흥시장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키는 데 주민이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고 전했다.

중국 신문망, 런민왕 등 중국 언론들도 "주민이 차기 총재 후보로 유력하다"며 "신흥 개도국들이 IM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중국에서 IMF 총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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