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도 "한인 학원 보내자", 성적 향상 소문에 타민족 수강생 급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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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뉴저지에 있는 JEI재능교육 워렌센터에서 타민족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재능교육 제공]

한인이 운영하는 SAT 전문학원이나 보습학원에서 공부하는 타민족이 늘어나고 있다. 학원에 다닌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백인 증가세 두드러져=초등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뉴저지주 포트리 이노피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타민족 학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대인 등 백인만 전체 수강생의 15%를 차지한다. 여기에 중국·인도계와 흑인까지 합하면 20%를 넘는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습학원 JEI 재능교육은 동부에서 운영되는 27개 학원 수강생 중 타민족이 54%에 달한다.

이 같은 현상은 입시 전문학원도 마찬가지. 고입·대입전문 켄트아카데미는 2년 전 타민족 수강생이 3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절반에 가깝다. 타민족 가운데 35%는 이탈리아·그리스계와 유대인이다.

C2의 경우 1997년 설립과 함께 타민족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현재 뉴욕·뉴저지 지역 수강생의 절반이 타민족이며, 타민족 중 30%를 차지하는 백인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학원 측은 밝혔다.

◆"한인 학원 통해 하버드 갔다더라"=포트리 이노피 애나 안 원장은 “한인 학생들이 수학을 잘 하는데, 상대적으로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타민족 학생들의 부모가자극을 받아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켄트아카데미 조이스 최 디렉터도 “한인 학생이 학원을 통해 ‘스타이브슨트를 갔다’ ‘하버드를 갔다’는 입소문이 큰 광고”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의 보도 역시 한몫을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9년 "한국식 학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도 지난 14일 “어린이들이 수학을 처음 배우는 데 구몬 등 아시안 학원이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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