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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IT업계 시맨틱스가 꿈꾸는 큐로보 세계정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정보시대에서 검색은 매우 중요한 분야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검색서비스 시장은 구글과 야후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이 분야의 시장 잠식을 우려한 EU의 선진국과 일본은 수년간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간 기울인 정성에 비하면 성과는 없는 편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10년 가까이 운영해 왔으나 아직까지 결과가 없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지난 2006년 OECD 정보통신위원회(ICCP)가 발표한 'IT 아웃룩(Outlook) 2006'에서IT 수출 및 경제 기여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IT강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검색엔진 업계의 수출 실적은 실망스럽다. 네이버 다음과 같은 검색 포털 사이트들은 국내에서 구글과 야후 앞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하지만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에만 국한되어 있다.

국내 검색 기술로 세계로의 수출은 아직 무리인 걸까. 10년 넘게 연구하고 개발한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공개했다. 시맨틱스는 2011년 5월 새롭게 론칭한 큐로보(Qrobo)를 선보였다. 구글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춘 큐로보에게 남겨진 과제는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시맨틱스는 중국과 3,000만불, 일본과 50억 엔의 검색엔진 수출계약을 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검색기술로는 최초로 ‘3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 만이 아니라 해외로 계속해서 진출할 계획에 있다. 시맨틱스 관계자에 의하면 시맨틱스는 현재 큐로보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각 국가별로 함께 할 파트너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큐로보 개발부 책임자 이영진 이사(현 시맨틱스 이사)는 현재 3개월 이내로 ‘중국어, 영어, 네덜란드어, 영국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남미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서비스가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의 다른 대형 포털들은 꿈도 못 꿀 글로벌 언어 서비스를 이제 막 국내에서 론칭하고 있는 큐로보가 하겠다는 것이다. 큐로보가 어떤 검색엔진인지 알아봤다.

큐로보(qrobo)란 시맨틱 기반으로 개발된 검색 엔진 서비스이다. 3천 개의 CPU를 탑재하고 초당 약 30억 건의 연산처리 능력을 가진 큐로보 슈퍼컴퓨터가 큐로보를 가동한다. 큐로보 슈퍼컴퓨터에는 시맨틱스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시맨눅스(SemanNux)가 탑재돼 있다. 시맨눅스는 정밀 연산 중 수십, 수백 개의 CPU가 오류나 고장을 일으켜도 연산을 멈추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 상의 온톨로지 자동 추출, 일반적으로 알려진 형태소분석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단어사전이나 시소러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한국어, 영어, 일본어와 같은 언어기반이 아닌 수치언어기반 기술, 큐로보 전용 OS인 시맨눅스(SemanNux)는 50Mbytes 미만의 초경량 OS로 검색전용 명령어의 집합체이다. 큐로보랙과 큐로보블레이드 서버는 큐로보 검색 서비스를 위한 전용 하드웨어로 전용 비표준랙 1대 기준으로 최대 200대의 서버를 설비할 수 있다.

큐로보는 모든 단어를 수치로 변환하여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수학공식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기본 원리로 사용한다. 신기한 점은 사용자들이 검색을 하면 할수록 큐로보가 학습하여 점점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큐로보가 인공지능 로봇 검색엔진이기 때문이다.

로봇(에이전트, agent) 검색엔진은 지금 3세대에 이르고 있다. 1세대 로봇검색엔진은 빠른 크롤링[수많은 문서를 수집하여 검색 대상의 색인으로 포함시키는 기술]과 방대한 정보의 양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대표적으로 알타비스타가 있다. 2세대 로봇 검색엔진은 방대한 정보 가운데 양질의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대표적으로 구글이 있다.

3세대 로봇 검색엔진은 정보의 의미를 분석할 수 있는 시맨틱(semantic)기술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 3세대 로봇 검색엔진에는 한국의 www.qrobo.com을 포함하여 미국의 www.hakia.com , www.powerset.com 등이 있다. 하키아는 반자동화된 시맨틱 기술을 통해 분류된 결과를 보여준다. 지금은 MS에 인수된 파워셋은 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의 정보들을 기반으로 의미 분석한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큐로보는 자동화된 시맨틱기술을 기반으로 3세대 로봇 검색엔진을 공개하고 있다.

큐로보가 글로벌로 진출해 한국이 우물 안 IT강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게 해줄지 그 선전을 기대해본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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