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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레스〉, 캐릭터 음반 게임 등으로 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애니메이션계에도 복합 마케팅 시대가 도래했다.
현재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포켓 몬스터〉의 경우 게임 소프트웨어 발매와 동시에 만화잡지 [고로코로 코믹]은 '포켓 몬스터' 연재를 시작했고, 그후 2년에 걸친 TV 만화 시리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개봉되었다.
이는 애니메이션이 접근할 수 있는, 즉 캐릭터·게임·음반 등 모든 부문에 접근한 가장 성공적인 복합마케팅의 좋은 본보기다.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 1순위로 선정하고 있는 캐릭터산업은 그 자체로 성공하기는 어려우며, 애니메이션도 애니메이션 자체수익보다 몇 배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캐릭터산업를 무시할 수 없다.

한일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2월 19일 개봉 예정인 〈건드레스〉도 개봉이전의 화려한 마케팅 준비로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상영이후, 그 인지도와 여파를 이용해 부가사업을 진행했던 국내의 소극적인 방식과는 달리 〈건드레스〉는 캐릭터상품, 게임, 음반 등을 개봉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다.

동아수출공사는 작년 12월 8일부터 개최되었던 '한·일 캐릭터 쇼 '99 서울' 참가로 약 1억원에 가까운 캐릭터 상품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곧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도 선보이는데 게임 〈건드레스〉는 일본의 스타피슈에서 개발하고 스타 크래프트로 주가를 올린 한빛 소프트에서 출시한다.

동아수출공사와 한빛 소프트는 〈건드레스〉 게임시연대회와 시사회를 연계한 이벤트를 함께 주최하고, 공동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며 전국 1만 5천에 달하는 PC 게임방에 〈건드레스〉 게임을 발매한다는 포스터와 전단, 엽서를 배포하고, 게임 CD를 개봉 선물로 제공할 계획. 그리고 영화를 홍보하면서 각종 매체의 영화광고에 게임출시를 명시해줌으로써 게임홍보도 도울 계획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음반도 발매한다.
'베이비 복스'가 일본의 신예그룹 R-ORANGE가 부른 주제가 'CLOSE TO ME'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음반을 취입하고 〈건드레스〉의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아 애니메이션 홍보를 하게 된다.
이 주제가는 서울 시내 각 극장 앞에 설치되어 있는 MusiCity 자판기를 통해 〈건드레스〉의 뮤직비디오와 예고편 등이 홍보되는 것은 물론, 〈건드레스〉의 전단과 엽서 각 10만장을 인쇄 배포할 예정이라고.

순수 국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건드레스〉가 보여주는 대형 팩키지 마케팅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진행되어왔던 국내 애니메이션 마케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일본과 미국에 이미 정착된 이런 마케팅이 국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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