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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앞둔 한인타운 공터들 '범죄 온상' 우려

미주중앙

입력

타운 내 방치된 공터에 외부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이미지 훼손의 우려를 낳고 있다. 7가와 후버 남서쪽 공터에 노숙자 한 명이 '집'을 마련해 생활하고 있는 모습. 백종춘 기자

LA한인타운에 부동산 개발을 앞둔 공터들이 노숙자들은 물론 갱 불량 학생들의 '집합소'로 변해가고 있다.

윌셔와 세라노에 있는 대형 주차장 옆 공터 윌셔와 버질의 콘도 건설부지 6가와 베렌도 코너의 공터에는 매일 밤 갱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 등 한인 타운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범죄 발생 우려까지 생겨나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이 지역 절도 및 강도 자동차 파손 절도 범죄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47건이 발생해 전체 한인 타운에서 발생한 범죄건수 182건의 2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터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50)씨는 "밤에는 집 바로 앞에도 무턱대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고 철조망이 설치돼 있지만 소용이 없다"며 "경찰이 방범활동을 강화하거나 외부인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누네즈 절도과 형사는 "이 지역은 갱들이나 불량 학생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라 세심한 순찰이 필요한 곳"이라고 인정하고 "혼자서 이 지역을 보행하는 한인들은 특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순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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