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 미국 유권자 '파워 투표그룹' 으로 뜬다

미주중앙

입력

45세 이상 미국인이 선거에서 파워 투표 그룹으로 뜨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의 2009년 인구 추정치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가 300만 가정을 샘플로 한 2009년 통계에 따르면 45세 이상 미국인은 약 1억1900만 명으로 투표할 수 있는 연령의 51%를 차지했다.

이 그룹이 전체 투표 가능 연령 그룹의 절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5세 이상 미국인은 2000년 46%에 비해 5%포인트 1990년 42%보다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55세 이상 미국인은 전체 투표 가능 연령의 32%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45세 이상은 전체 투표 행사를 한 유권자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유권자 2명 중 1명은 50세 이상이었다. 45세 이상 그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선거에서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메디케어와 각종 노인 혜택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인들도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은퇴 등의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45세 이상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39%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 34%에서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45세 이상 미국인 중 65세 이상은 13%를 차지했다. 85세 이상은 2%였다.

전문가들은 2030년이면 65세 이상 미국인이 5명 중 1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은퇴를 앞둔 46~65세 베이비 부머는 7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고령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45세 이상 미국인 중 55~64세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그룹으로 2000년 이후 43%가 증가해 3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85세 이상 그룹은 33% 늘어 550만 명이었다. 45~54세 그룹 역시 크게 늘었다. 18% 증가해 4500만 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중간나이는 2000년 35.3세에서 2010년 36.8살로 높아졌다. 주별로 살펴보면 메인 주민의 중간나이는 42세로 미전역에서 최고였다.

매사추세츠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 북동쪽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8개 주에서는 지난 10년동안 45세 이하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애리조나 유타 네바다 조지아 텍사스 노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와 서부 지역 12개 주는 인구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45~64세 베이비 부머가 최소 3분의 1 늘었다. 이밖에 플로리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5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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