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강도높은 구조조정 성공적

중앙일보

입력

가정용 가스.주방기기 업체인 동양매직은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그동안 동양매직은 1994년 이후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 증가와 국내시장 침체 여파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나빠졌었다.

그러나 몸집줄이기의 일환으로 수원공장을 4백68억원에 팔아치우고 보유 유가증권도 매각해 금융비용을 줄인 결과 올해 큰폭의 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 주식인수팀 조광재 차장은 "자산매각과 증자를 통한 현금유입액이 9백58억원으로 추산돼 동양매직의 차입금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며, 부채비율도 지난해초의 7백85%에서 2백20%이하로 떨어질 것" 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3대 주력제품(가스오븐.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이 타사 제품에 비해 고급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스오븐과 식기세척기는 아직까지 국내보급률이 각각 9.3%와 3.1%에 불과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대우증권은 평가했다.

한편 이회사 이대성 상무는 "지난 연말 액면가에서 70% 할증해 발행한 유상증자에 일반인과 법인들이 대거 참여, 8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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