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거장,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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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한 자연의 정취와 이미지를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다"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투명한 음색의 피아노 연주곡들을 들고 오는 2월 24∼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팬들을 찾는다.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개런티 전액을 한국 실직자돕기 기금으로 내놓았던 지난 98년 콘서트 이후 2년만에 갖는 내한 무대.

윈스턴의 음악에서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된 사계절의 풍경과 숲, 대초원같은 자연의 정취를 떠올리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원래 오르간과 일렉트릭 피아노로 블루스, 록, R&B 등을 연주했으나 71년 스윙피아노의 대가 토마스 팻츠 왈러의 연주에 감명받아 어쿠스틱 피아노로 마음을 돌렸으며 이듬해 첫 앨범 〈발라드와 블루스〉를 내놓았다.

이후 사계절이 뚜렷한 고향 몬타나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여름〉부터 〈가을〉, 〈겨울에서 봄으로〉, 그리고 최신작인 지난해의 〈대평원〉까지 계절과 자연을 주제로 한 앨범들을 잇따라 발표했다.

지난 94년 발표한 〈숲〉으로 96년 그래미상 '베스트 뉴에이지 앨범' 부문을 수상하고, 스누피 시리즈로 알려진 만화영화 '피너츠' 사운드트랙을 담당, 뛰어난 예술성과 대중적 인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 그의 〈12월〉이 200만장 이상 판매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정도.

콘서트에선 아일랜드 전통연가인 '기브 미 유어 핸드', 이른 봄을 표현한 '레인', 올드 스타일의 재즈곡 '캣 & 마우스', 미국 전통민요인 '코리나, 코리나', 몬타나의 이른 겨울을 연상케 하는 '생스기빙'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서울 콘서트를 전후해 지방 순회공연도 가질 예정.

공연문의☏(02)548-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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