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달 2차집회-`의약분업'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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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의약분업 관련 요구사항들이 거부됐다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해 의약분업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직대 김두원)는 의약분업 시행과 관련한 협회의 7개 요구사항에 대한 복지부의 회신내용을 `요구 수용 거부 및 회피성 답변'으로 간주,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의사협회는 전날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다음달 15일께 제2차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의사들의 무더기 집회 참가로 인해 빚어졌던 의료 파동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차 의약분업 반대 집회를 개최, 소속 의사들이 대거 집회에 참가하면서 대부분의 개인병원들이 오후 진료를 하지않아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의료계 주장의 상당부분이 이미 수용됐고 현재 의료계도 참여하는 `의료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한 수가정책위원회'가 활동중인 상황에서 집회를 계획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환자를 볼모로한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따른 행정조치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진료수가 인상 등 요구사항 수용이 미흡할 경우 수가정책위원회 탈퇴는 물론 면허증 반납, 집단 휴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약분업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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