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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오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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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경미(31송파구 오금동)씨는 최근 보디 오일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피부에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겨울부터 시작된 가려움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다. 하지만 수많은 종류의 오일 앞에서 어떤 성분이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몰라 선뜻 선택하지 못했다.

천연성분 따라 보습부터 노화방지까지

 식물 열매에서 얻은 농축액인 천연 오일은 촉촉한 보습을 위한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샤워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바르면 보습·탄력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료에 따라 건선·아토피 등의 염증도 완화될 수 있다.

 노화 방지 효과를 얻고 싶다면 아르간 오일이 제격이다. 모로코 지역에만 서식하는 아르간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것으로, 아르간 잎추출물에는 자연산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이는 산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피부 탄력을 되찾아주고 노화를 방지한다. 피부를 회복·보호해주는 토코페롤(비타민E)과 오메가3, 오메가6 등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하다. 비타민E 성분은 올리브 오일의 2배 이상으로 보습 효과도 4배가량 뛰어나다. 피부도 부드럽게 한다.

 ‘김남주 오일’로 알려진 호호바 오일은 주름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호호바 열매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멕시칸과 인디언들이 전통적으로 스킨 케어에 사용했던 성분이다. 피부 수분을 조절해 번들거림이나 끈적거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각질층은 줄여주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거친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해준다. 피부 알레르기가 가장 적은 식물성 오일이어서 지성·복합성 피부도 산뜻하게 쓸 수 있다. 항알레르기 효과도 있다. 아토피 피부, 주부습진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올리브 오일은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준다. 피지 산화를 억제하고 천연 피지막을 형성해 피부를 지켜준다.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해 수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적당량의 유분으로 촉촉함을 지켜준다. 악건성 피부가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스쿠알렌은 올리브에서 추출한 고보습 오일로 매우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다.

 참깨(세서미) 오일도 보습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참깨는 에너지를 공급해 피로를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근육을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참깨 오일은 필수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피부에 쉽게 스며들어 부드럽게 가꿔준다. 건성은 로즈라벤더, 지성엔 베르가못에센셜 오일(아로마 오일)은 허브에서 추출한 미용 오일이다. 가장 널리 사용되며 50여 종이 나온다. 오일별로 수분공급, 노화방지, 피부보호, 피부 트러블 진정과 완화, 근육 통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아로마향은 기분전환을 해주기도 한다.

 로즈는 향이 풍부해 화장품과 향수로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다. 세포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건성피부에 특히 좋다.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지친 피부는 진정시켜 준다. 얼굴에 사용할 경우 붉은 기를 제거해주기도 한다. 장미향은 우울증을 달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불면증이 있다면 라벤더를 권한다. 마음을 진정시켜 숙면을 할 수 있어서다. 피부 고민 중 하나인 피지를 조절해줘 피부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 뾰루지가 있는 피부라면 효과적인 딥 클렌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모든 피부에 적합한 오일로 피부 트러블이적다.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다. 여름철에 인기가 가장 많은 오일이기도 하다. 벌레를 퇴치하고 벌레 물린 부위를 빠르게 진정시켜 줘서다.

 베르가못은 비타민C 오일이라고 불린다. 기운을 북돋워주는 신선한 아로마인데 낮은 농도로 희석해 사용하면 피부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는 잡티를 흐려지게 하고 피부를 재생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여드름이나 뾰루지 치료에 사용하기도 하며 데오드런트로 쓰기에도 좋다.

 건성 피부와 민감성 피부는 로즈라벤더, 지성피부는 베르가못페퍼민트 등의 오일이 잘 맞는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시트러스계(감귤류)나 강한 멘톨(박하의 방향 성분)이 함유된 오일을 바르고 햇볕을 오랜 시간 쬐면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몇몇 허브식물이 태아에게 좋지 않다는 의견도있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화장품이 태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피부는 각질층, 표피층, 진피층, 피하지방까지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화장품은 피부층 내에서만 작용하고 혈관을 뚫고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로즈는 생식기와 관련 있어 임신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에센셜 오일은 다른 오일이나 보디로션, 마스크, 클렌저 등에 섞어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에센셜 오일끼리 섞을 때는 3개를 넘지 않도록한다. 보통 몸에 사용할 때는 보디로션 30mL에 10방울(2%) 정도 비율로 넣으면 된다. 목욕할 때 욕조에 몇 방울 떨어뜨려 입욕제로 쓰거나 마사지 오일로 사용하기도 한다.

1. 아베다 에센셜 오일 싱귤러노트 베르가못라벤더 보디로션과 섞어 사용하기 좋은 에센셜 오일. 베르가못은 지성피부에 라벤더는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 2. 키엘 수퍼블리 레스토라티브 드라이 오일 아르간, 스쿠알렌, 참깨, 아보카도 등의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보디·얼굴은 물론 모발에도 사용할 수 있다. 3. 클라란스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식물 순수 추출물로 로즈마리, 제라늄, 님트 등 에센셜 오일과 헤이즐넛 오일이 함유됐다. 피부 처짐을 막아주고 탄력을 되살려준다. 임신으로 인한 튼살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4. 아베다 올 센서티브 바디 포뮬러 호호바 99.99%와 0.01%의 콩기름과 토코페롤로 만들었다. 모공보다 작은 분자구조로 피부 깊숙이 수분과 영양을 전달해준다. 어떤 피부에도 자극과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5. 더바디샵 스파 위즈덤 폴리네시아 모노이 미라클 오일 풍부한 보습 효과로 알려진 브라질넛과 코코넛, 세서미, 스윗 아몬드 오일 등을 함유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타히티 모노이 오일의 이국적인 향도 매력적. 헤어트리트먼트로도 사용할 수 있다. 6. 온뜨레 나뛰렐 도리앙 퓨어 오가닉 아르간 오일 노화방지 성분인 비타민E, 폴리페놀, 오메가6와 오메가9 등의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보습, 피부 보호, 영양 공급, 탄력회복 등에 좋다. 보디·얼굴·네일은 물론 모발에도 효과적이다. 7. 록시땅 아몬드 토닉 바디 오일 아몬드 오일이 피부 탄력을 바로 회복해주며 레드알개 추출물이 혈관 조직을 탄력 있게 해준다. 사이프레스, 자몽, 제라늄 오일은 부종을 예방해 준다. 흡수가 빨라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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