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가 금리인상 우려털고 큰 폭 상승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금리인상이 소폭에 그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인텔의 수익이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140.55 포인트(1.21%)가 오른 11,722.98 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장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상승의 절반 가까이는 핵심 우량주인 인텔의 주가가 103.0625달러로 12달러(13.17%)나 급등한데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49 포인트(1.07%)가 오른 1,465.2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인텔의 강세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07.67 포인트(2.72%)가 상승한 4,064.67 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장 연속 100 포인트가 넘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내달 초 개최되는 금리결정 회의의 결과를 점칠 수 있는 척도로 간주돼온 12월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낮은 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인상 폭이 0.25% 포인트에 머물 것이란 기대감이 퍼져 개장 초부터 급등세로 출발했다.

월가는 내달 2일의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해왔으며 그 폭이0.5% 포인트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연초부터 불안한 장세가 펼쳐져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이미 주식가격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폭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내주부터 기업들의 수익이발표되는 만큼 개별기업의 수익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실적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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