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장 한나라당 최창식 “30년 행정경험 모두 쏟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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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후보가 27일 신당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나라당 최창식(58)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최 후보는 이날 치러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51.3%의 득표율을 얻어 48.7%에 그친 민주당 김상국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개표는 이날 오후 10시쯤 완료됐다. 최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구민들의 지지는 각종 규제와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점점 쇠락해가는 중구를 바꿔놓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서울시에서 30년간 갈고 닦은 행정경험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서울시 행정2부시장’ 경력을 앞세워 ‘큰 인물론’을 폈다. 토목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던 경험을 살려 중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정권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지만, 중구 구민들은 ‘실무형 일꾼’을 택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을 내줬던 한나라당으로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 이반’을 잠재우는 수확을 거뒀다. 충북 영동 출신인 최 후보는 성균관대 졸업 후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건설안전본부장 등을 지냈다. 부인 송원미(53)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글=양원보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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