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프로게이머 채용 프로게임단 창단

중앙일보

입력

하나로통신㈜(사장 신윤식)이 국내 유명 게이머 5명을 자사 전속선수로 채용, 프로게임단을 창단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99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의 우승자인 최진우(20)를 비롯해 김도형(27), 김경미(24), 김대호(18), 현일(20) 등 모두 5명의 프로게이머들과 연봉계약을 체결, 오는 15일 이들로 구성된 프로게임단 '하나로통신 에이스팀'을 창단키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는 삼성 싱크마스터, 동양제과, 골드뱅크 등 10여개 업체가 특정길드(게임동호회)와 계약을 맺고 해당 길드 소속 게이머 2∼3명으로 구성된 형태의프로게임단을 운영해오고 있으나 프로게이머들과 직접 연봉계약을 체결, 자사 소속선수로 구성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것은 하나로통신이 처음이다.

하나로통신에이스팀 소속게이머중 최진우씨의 경우 지난해 12월 스타크래프트 최강자를 가리는 99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국내 최강자로 알려진 '쌈장' 이기석군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기봉선수를 이겨 우승, 스타로 부상했다.

홍일점인 김경미씨는 작년 7월과 9월 각각 베틀탑 여성부문 1위를 차지한 실력파로, 약 4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여성 네티즌들에게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하나로통신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소속선수들은 올 1년간 최고 2천400만원에 달하는 연봉과 함께 오피스텔, 차량과 매월 운영경비로 200만원을 지원 받게 되며 하나로통신 광고와 하나넷(Hananet)게임 포탈사이트를 통한 게임레슨 등 각종 게임관련 온라인 이벤트에 무료로 출연한다.

하나로통신은 '올 초 인터넷 종합통신회사로 변신을 선언한데 따라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회사 홍보는 물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 에이스팀은 하나로통신을 대표해 국내외 프로게임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우선 올 1월 개최예정인 세계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최진우 선수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조만간 소속선수를 현재 5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며, 3월에는 '전국 퀘이크 게임대회'를, 4월에는 '하나로통신배 프로게이머 한.일 교류 게임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5월부터는 하나넷을 통한 게임레슨 사이트도 운영하는 등 인터넷게임 붐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신윤식사장은 '작년말 현재 국내에는 약 2백50여개의 게임업체와 1만3천여개의 게임방이 있으며 작년 국내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온라인 게임시장 100억원을 포함2조원대로 추정되고 게임방 평균 이용객은 350만∼400만명에 달하는 등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하나로통신은 `하나로통신 에이스팀'창단을 통해 국내 온라인게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게임포탈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프로게임 건전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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