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웨딩’ 유튜브 생중계 … 20억 명 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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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윌리엄 왕자(왼쪽)와 케이트 미들턴.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리는 윌리엄 왕자 커플의 결혼식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영국 왕실 결혼식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이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19일 “시청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능한 한 많이 결혼식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윌리엄 커플의 뜻에 따라 약 4시간 동안 왕실의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theroyalchannel)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약 20억 명이 윌리엄 커플의 결혼식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1년 윌리엄 왕자의 부모인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결혼할 때는 7억5000만 명이 TV 등으로 결혼식을 지켜봤다. 로이터 통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국민의 56%가 윌리엄 커플의 결혼식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윌리엄 왕자와 결혼할 케이트 미들턴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왕족’ 설문조사에서 그레이스 켈리 전 모나코 왕비,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다이애나비는 4위에 올랐다.

 한편 미국 우주왕복선의 발사 날짜가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맞춰 늦춰졌다는 추측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부인했다.

마지막 비행에 나서는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발사 날짜가 당초 19일에서 29일로 연기되자 영국 왕실 결혼식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빌 거스텐마이어 NASA 국장보는 19일 “엔데버호 발사 일정을 29일로 변경할 당시 이날이 영국 왕실 결혼식 날인지 몰랐다”며 “NASA는 기술적 문제와 날씨 등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발사 일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엔데버호의 발사시각은 29일 오후 3시47분으로 영국 왕실 결혼식이 시작된 지 약 10시간 지난 뒤라고 미 플로리다주 일간지 올랜도 센티널이 보도했다. 엔데버호의 마지막 비행을 책임질 선장은 올 1월 8일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개브리엘 기퍼즈 미 하원의원의 남편 마크 켈리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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