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심리 환란전 수준 회복

중앙일보

입력

가계의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9년 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지출계획 CSI가 1백17을 기록,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2분기(1백19)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체 조사대상 가구 2천5백여개 가운데 향후 6개월간 소비지출을 지난 6개월간 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절반에 가까운 48%로 전분기(38%)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계획 CSI는 지난해 1분기 94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향후 1년 동안 가계수입 증가에 대한 기대를 묻는 가계수입전망 CSI도 1백6으로 97년 2분기(1백4)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물가수준전망 CSI는 59로 전분기(57)보다 소폭 상승, 소비자들이 현재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된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실제로 조사 대상자 중 80%가 앞으로 6개월 동안 물가가 오를 것으로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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