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에 `사이버 이미지' 열풍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 이미지가 상품 성공의 열쇠인가?'', 새천년 식품업계에 사이버 이미지를 강조한 상품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롯데제과,해태제과 등은 최근 사이버나 테크노 이미지를 강조한 라면과 과자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컴퓨터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새천년을 3일 앞둔 지난달 29일 옥수수 스낵제품 `PC마우스콘''을 새상품으로 내놓았다.

스낵 모양이 초승달형으로 컴퓨터의 마우스와 닮은데서 이름을 따왔고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즐기면서 먹는 과자라는 개념을 강조한 것.

농심은 또 지난해 11월 `사이버라면''을 출시하고 연말에 네티즌을 상대로 자사홈페이지(www.nongshim.co.kr)에서 자체 개발한 퍼즐게임을 풀면서 경품에 도전토록하는 기념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말 막대 초코과자인 `토픽''의 포장 디자인을 바꾸면서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www'', `@'' 등의 마크를 제품명과 배경그림에 새겨 넣었다.

또 네티즌을 주소비층으로 겨냥, 곧 선보일 예정인 감자스낵 `야우요''의 포장지에는 컴퓨터 회로도와 아이콘, 커서 등을 그려넣어 사이버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할 계획이다.

해태제과 역시 최근 컴퓨터를 하면서 재미로 씹는다는 개념의 풍선껌 `사이버블''을 내놓았으며 껌의 속포장지에는 학습 효과가 있는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들도 소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차갑고 날카로운 금속성 이미지로 식품포장 디자인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져온 금색,은색이나 알루미늄 재질 포장을 이용한 테크노 분위기 연출 상품도 부쩍 늘었다.

초코바인 롯데제과의 `아트라스''와 동양제과의 `핫브레이크'', 크라운제과의 `프릭스''는 알루미늄 포일에 색을 넣어 신세대 감각을 돋보이게 했으며 수입 초콜릿 `허쉬 3종''도 과거의 종이 포장에서 알루미늄 포일이 들어간 포장재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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