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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 대체에너지 관련주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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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해 1분기 ‘사모 주식형 펀드’ 운용사 1년 수익률 순위에 낯선 이름이 맨 위에 올라왔다. 드림자산운용. 1년간 41.19%의 수익률로, 2~5위를 차지한 알리안츠·SEI에셋·교보악사·KTB운용 등 쟁쟁한 운용사들을 제치고 51개 운용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이 회사 정해원(사진) 대표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집중적으로 운용하다 보니 아직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관들로부터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 특별한 투자전략이라도 있는지.

 “자산의 70% 정도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저평가 종목 10여 개에 장기 투자한다. 제일모직·SK C&C·풍산·한화케미칼 등이다. 나머지 30%는 시장 및 경제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올해 한국 증시를 어떻게 보는가.

 “선진국 경기가 좋고 일본의 지진 복구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일본과 경쟁 관계인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꽤 오래갈 것 같다. 가시적 효과가 3·4분기부터 나타날 것 같은데, 이런 점을 감안하면 2500 선까지 오를 것이다.”

 -유망 업종은.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가 유망하다. 정유·석유화학뿐 아니라 대체에너지나 에너지개발·절감 관련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D램·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로 하이닉스가 혜택을 볼 것이다.”

 -눈여겨보는 변수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나타나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상반기 중 진정될 것이다. 원화가치와 관련해선 원-달러 환율이 1000원까지 가도 우리 기업이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의 긴축은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린 뒤 마무리될 것 같다.”

 -공모펀드 비중이 낮은데.

 “사모펀드가 약 5000억원인 데 비해 공모펀드는 150억원에 불과하다. 대표 취임 직후인 2009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펀드 판매사인 은행·증권사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은 성과를 내면서 기관들을 중심으로 수탁액을 계속 늘려 가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랩어카운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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