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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심장병 환자를 위한 건강한 운동법

중앙일보

입력

생활 속 재활의학

운동은 심장병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심장병 환자들에게 운동은 위험한 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 때문에 오히려 심장발작이나 급성 심근경색증이 생기기도 하고, 혈압이나 맥박이 치솟아 오르거나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심장병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심장재활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운동에 따른 위험성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심장병으로 입원하여 급성기 응급치료 등을 받고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바로 심장재활 운동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운동 중 심장발작의 위험성 때문에 심혈관계의 반응을 세심하게 모니터링(관찰)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 퇴원 후 약 1-2주가 경과되면 강도가 조금 더 높아진 ‘심장재활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모든 심장병 환자들은 심장재활 운동이 혹시라도 위험하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사전 운동부하검사가 필요하다.

운동부하검사란, 컴퓨터로 제어가 가능한 러닝머쉰이나 자전거 에르고메타를 이용하여 낮은 강도로부터 높은 강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부하를 높여가면서 혈압, 맥박수, 심전도, 호흡가스 및 자각증상의 변화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심장재활 운동이 혹시라도 위험하지 않은지를 판단한다.

운동에 따른 심장발작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퇴원 후 얼마간 병원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즉, 병원에서 의료용 운동장비를 이용하여 약 1시간씩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을 하게 되며, 이때 무선 심전도 장비를 이용하여 실시간 심전도를 지켜보고 맥박 및 혈압을 모니터링 하면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는지 촉각을 세워 관찰하면서 운동강도를 조절해 나간다. 운동 중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운동을 중단하고 회복을 유도하게 되는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심폐소생술 장비와 제세동기를 항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운동에 따른 심장발작의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되면 병원에서의 모니터링 운동은 필요하지 않다. 이처럼 ‘비교적 안전한’ 경우에는 운동처방에 따라 1-2회의 교육 및 훈련을 받고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자가운동을 해도 된다. 이때의 운동처방은 환자마다 모두 다른 ‘맞춤형 개인 운동처방’이지만, 우선 10분간 전신 준비제조를 하고 본격적인 유산소 운동을 10-15분간 하다가 3분간 쉬는 식으로 3차례를 반복하고 다시 10분간 정리체조로 총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운동을 주 4회 이상 시행토록 하는데, 10-15분간의 유산소 운동 중에는 약간 숨이 차고 운동이 약간은 힘들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 좋으나, 숨이 너무 차거나 가슴이 뻐근해 오고나 어지럽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손발이 차고 식은 땀이 나는 경우에는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장병 환자들의 자기관리에는 심장재활 운동뿐 아니라, 식이요법, 금연, 절주, 체중감량, 고혈압 및 당뇨의 생활습관 관리, 심리치료 등의 포괄적인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심장병 자기관리는 심장병 환자의 재발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심장재활클리닉’에서는 이런 목적의 진료와 상담 및 맞춤형 운동처방이 시행되고 있다.

<대한재활의학회 제공>

도움말 주신 분들
: 김철(인제대 상계백병원), 강성웅(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희제(충북대학교병원), 신형익(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원일(가톨릭대 성모병원).

* 가까운 재활의학과 진료병원에 관한 정보는 대한재활의학회 홈페이지 (http://www.karm.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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