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올해 금리 최소 0.75%포인트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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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연합]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금리를 최소한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먼 삭스의 수석분석가 윌리엄 더들리가 2일 전망했다.

더들리는 미국의 채권투자 매니저들에 의해 지난해 미국의 금리 추이를 가장 정확하게 맞춘 전문가로 선정됐으며, 98년과 99년 연속으로 FRB 공개시장위원들에게 미국 경제 전망을 브리핑하는 등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더들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2%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본다" 면서 "이는 지난해의 4.1%보다 낮은 것이기는 하나 문제는 이보다 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FRB의 긴축 기조가 완료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올해 금리가 최소한 0.75%포인트 더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판단" 이라고 밝혔다.

더들리는 올해 실업률을 3.8%로 전망하고 "FRB의 입장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계속되는 것으로 볼 것" 이라고 해석했다.

미 증시 전망에 대해 더들리는 "지난 몇년처럼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올해도 5~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가 올해 "연착륙도, 경착륙도 아닌 일종의 전환기를 겪게 될 것" 이라면서 "99년보다는 좋지 못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인플레도 지난해보다는 높아질 전망" 이라면서 "2001년 경제는 올해 인플레 추이에 따라 좌우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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