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뺀 르윈스키 다이어트 광고 출연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다이어트 광고에 출연해 화제다.

다이어트 전문업체인 제니 크레이그사의 모델로 선정된 르윈스키는 광고에서 분홍색 옷을 입고 출연해 "모든 종류의 다이어트를 해봤어요. 포도 다이어트, 살 빠지는 약 복용…. 그러나 소용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제니 크레이그에 간 다음에는 달라졌어요" 라는 멘트를 한다.

화면에는 살 빠지기 전의 뚱뚱한 모습과 다이어트 후의 늘씬한 그녀 모습이 교차되며 나온다.르윈스키는 다이어트 이후 몸무게가 11.5㎏이나 줄었다.

르윈스키가 출연하는 이 광고는 내년 1월 2일부터 케이블 TV 등을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될 계획이다. 광고비는 총 7백60만달러가 들었지만 르윈스키가 광고 출연 대가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광고 촬영 관계자들은 르윈스키가 카메라 앞에서 법정 진술을 했고 매스컴의 공세에 시달린 경험 때문인지 광고 촬영에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르윈스키는 지난해 케네스 스타 검사의 특별보고서가 발표되고 클린턴이 그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폭식을 하는 바람에 몸무게가 갑자기 불어났었다. 그러나 르윈스키의 광고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시청자들이 그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르윈스키의 광고 출연 소식에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 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