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신차, 내년 상반기 집중

중앙일보

입력

새천년을 겨냥한 자동차업계의 야심작들이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특히 현대와 대우는 레저용차(RV), 기아는 승용차쪽에 신차를 중점 배치해 그간 지적돼온 약점을 보완하면서 판매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 대우, 쌍용 등 4사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신차는 모두 11종으로 이중 무려 9종의 출시 예정시기가 상반기에 몰려있다.

내년 신차시장의 첫 포문을 열 차는 대우의 미니밴 레조. 대우는 7인승 LPG를 주력으로 한 레조를 앞세워 RV 시장을 선점한 기아, 현대와치열한 3파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2월부터는 현대의 신차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2월에는 도시형 4륜구동 스포츠형차량(SUV)인 산타페(모델명 SM)을 내놓고 3월에는 포터 후속 1t 트럭을 선보인다.

4월에는 아반떼 후속모델(모델명 XD)을 내놓고 준중형차 시장 재석권을 시도하며 5월에는 현대차가 첫 독자개발한 초대형 지프 하이랜드(모델명 HP)를 내놓는다.

대우는 4월에 소형차인 라노스 후속모델(모델명 T-150)을 선보일 예정이며 쌍용도 4월과 6월 각각 코란도 부분변경모델(모델명 K2000)과 무쏘 2000년형(M2000)을 출시한다. 기아도 5월부터 신차 경쟁에 뛰어들어 준중형차 세피아Ⅱ 후속모델(모델명 S-Ⅳ)를 내놓는다.

하반기 첫 신차는 기아의 몫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7월 중형차 크레도스 후속모델로 현대 EF쏘나타와 플랫폼 공유모델인 MS판매에 들어가 승용차 시장 본격 공략을 개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가 9월중 선뵐 예정인 갤로퍼 후속모델 QA-5는 새천년 첫해의 마지막 신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나올 신차들은 국내업체간 경쟁뿐 아니라 내년부터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일본 메이커 등 수입차의 공세에도 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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