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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땅·바닷물 플루토늄 조사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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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부가 31일부터 방사성 물질 측정 대상을 플루토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유입을 우려한 탓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전국 연안 20곳과 12곳의 지방 측정소 부근에서 해수·토양을 채취해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가 플루토늄에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지금 조사할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의 방사능 공포가 큰 것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손재영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국장은 “플루토늄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 분석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루토늄은 핵연료봉 속 우라늄이 중성자를 흡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플루토늄은 방사성 요오드, 세슘 등에 비해 무겁고 기화(氣化)가 어려워 한국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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