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최고의 CEO는 다음의 이재웅 사장

중앙일보

입력

2000년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최고경영자)로 ㈜다음커뮤니케이션스의 이재웅 사장이 뽑혔다.

인터넷 정보통신 전문 사이트인 마이폴더넷(대표 홍기석.www.myfolder.net)은 최근 737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내년도 국내 인터넷 업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CEO'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다음의 이재웅 사장이 28.5%(207명)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2위는 25.4%(185명)의 지지율을 얻은 야후코리아의 염진섭 사장이 차지했으며 드림위즈의 이찬진 사장(21.4%.155명)과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사장(17%.125명), 네이버의 이해진 사장(7.7%.5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사장이 야후코리아의 염사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다음이 코스닥 상장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다 외국계 사이트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유일한 국내기업이란 점이 높게 인정받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폴더넷의 홍사장은 '최근 기업가치의 평가에서 CEO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는 특별히 주목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에는 안철수 박사와 같은 스타들이 많고 영향력 또한 어느 누구에 못지 않지만 이번 조사는 인터넷 분야로 한정해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마이폴더넷의 홈페이지에서 실시됐고 회사측은 설문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복투표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 사이트는 현재 외국의 CEO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 조사에는 23일 현재 564명이 참여한 가운데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46%), 2위에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34%)이 각각 올라 있으며 애플컴퓨터의 스티버 잡스(8%), 야후의 제리 양(6%), 인텔의 앤디 그로브(5%) 등이 뒤를 추격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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