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재계 간담회서 실적 부진 8개사는 제외될 듯

중앙일보

입력

2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정.재계 간담회 참석대상 30대그룹 가운데 대우와 한라.강원산업 등 8개 그룹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화의.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이거나 시행 중인 그룹 가운데 동아건설.진로.해태.고합.신호그룹 등이 참석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아남은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자구계획 이행실적이 우수해 워크아웃 모범기업으로 초청됐다.

30대 이하 그룹 가운데서도 워크아웃이나 화의.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기업들은 모두 제외됐다.그러나 이 중에서도 자구노력 실적이 좋아 워크아웃 조기 졸업이 예상되는 대구백화점.한국컴퓨터.한국시그네틱스 등 9개사는 초청 대상에 올라갔다.올해 기업 구조조정 실적을 총점검하게 될 이번 간담회 초청대상에서 제외된 기업들은 신인도 회복 등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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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참석대상은 경영실적이 좋은 기업과 워크아웃 중이지만 그동안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이 큰 기업 및 금융기관" 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내년초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분발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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