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日소프트뱅크사장 오늘 방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인터넷업계의 큰 손' 손정의(마사요시 손)일본 소프트뱅크사장이 20일 오후 방한, 국내 인터넷사업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밝힌다.

1박2일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손사장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나래이동통신과 합작으로 투자지주회사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설립 조인식을 갖고 향후 국내 인터넷사업에 대한 투자규모, 투자대상과 방법, 범위 등에 관해 밝힐 예정이다.

손사장은 SBHK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분야에서 1백여개의 벤처기업을 발굴, 이들 기업의 지분 20-30%를 투자할 계획이다.

SBHK의 초대사장에는 나래이동통신의 이홍선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SBHK의 초기자본금규모, 지분율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손사장은 조인식에 이어 '한국인터넷산업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21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남궁석(남궁석)정보통신부장관 및 정통부 관계자, 주요언론사 간부, 기업체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인터넷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손사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김대중)대통령을 면담한 후 저녁 7시께 출국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미국의 야후코리아에 28%의 지분을 투자, 최대주주로 부상한데 이어 소프트뱅크벤처, 사이버캐시, 지오시티, ZDNET, 카포인트, E-트레이드 등 대형 인터넷업체에 대한 직.간접 투자와 인수를 통해 세계 인터넷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터넷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손 사장은 '인터넷황제', '디지털시대의 연출자' 등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권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세계 인터넷업계 재패를 꿈꾸고 있다.

엄청난 자금을 바탕으로 인터넷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손 사장이 한국의 인터넷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경우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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