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올해의 차] ‘자동차 아카데미상’ 코티 … 소비자와 함께한 잔치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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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앙일보 ‘올해의 차’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60여 대의 신차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두 달 동안 평가를 해 8개 부문별 수상차를 선정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보균 중앙일보 편집인, 박주혜 벤츠코리아(기술상)상무, 정우영 혼다 코리아(친환경상) 사장, 송승철 한불모터스(올해의 SUV) 사장, 서춘관 기아차(올해의 차, 국산차 디자인) 마케팅실장, 김효준 BMW코리아(올해의 수입차) 사장, 김종철 한국도요타(성능상) 상무, 이연경 아우디코리아(수입차 디자인) 이사. [안성식 기자]

중앙일보가 주최한 ‘2011년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이하 코티)’ 시상식은 말 그대로 국산 및 수입차 등 자동차업계의 잔칫날이었다. 시종일관 수상차로 꽃을 피우며 코티 선정방법,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화제가 됐다.

 이날 사회는 코티 심사위원인 성우 배한성씨가 맡았다. 이어 16개 코티 최종 후보차량, 올해의 차 등 8개 부문별 수상식이 이어졌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문성을 지닌 심사위원단이 서류 심사부터 시승, 최종후보 전시회에서 꼼꼼히 평가한 결과 코티 수상차가 결정됐다”며 “중앙일보 코티가 미국·일본·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의 코티에 맞먹는 권위 있는 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5로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아 서춘관 마케팅실장은 “올해 마케팅실에 들어온 신입사원 4명과 이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 중앙일보 코티가 공정성에서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BMW 5시리즈로 올해의 수입차를 차지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오늘 시상식을 통해 한국에서 더 이상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별하는 것이 사라진 거 같아 기쁘다. 5시리즈는 미국·독일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중앙일보 코티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푸조 3008로 올해의 SUV상을 받은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푸조가 대형 양산차 업체로는 뒤늦게 SUV를 만들었는데 21.2㎞/L 연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시대에 따라 푸조가 SUV를 내놓는 등 차량의 용도가 달라진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혼다 인사이트로 올해의 친환경상을 받은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수상해 감회가 깊다”고 했고, 성능상(렉서스 IS F)을 받은 김종철 한국도요타 상무도 “일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주혜 벤츠코리아 상무는 “신기술에 앞장서온 벤츠가 SLS AMG로 기술상을 받게 돼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송재성 크라이슬러코리아 상무는 “SUV의 역사를 써온 우리 회사의 체로키가 수상을 못해 아쉽지만 점점 SUV가 친환경성과 도심주행 성능이 강화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손을래 심사위원(전 수입차협회장)은 “1987년만 해도 연간 벤츠 100대, 포르셰는 1대를 겨우 팔았는데 어느덧 1년에 1만 대를 파는 수입차 업체가 생겨나 이 자리가 더욱 감격스럽게 느껴진다”며 “이제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마저 허물어졌고 중앙일보 코티가 자동차업계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보균 중앙일보 편집인은 환영사에서 “자동차는 한 시대의 풍경을 지배하고 사회의 트렌드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글=김태진·강병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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