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사장 20일 방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인터넷업계의 큰손 손정의(마사요시손) 일본 소프트뱅크사장이 한국 인터넷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손 사장은 오는 20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오며 21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나래이동통신과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업무제휴는 양사가 합작으로 투자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 를 설립, 국내 인터넷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조인식에 이어 `한국인터넷산업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손 사장은 합작회사 SBHK를 내년초 출범시킨 뒤 이를 중심으로 이미 투자하고 있는 야후코리아와 소프트뱅크코리아 등 기존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인터넷벤처기업들을 발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미국의 야후코리아에 28%의 지분을 투자, 최대주주로 부상한데 이어 소프트뱅크벤처, 사이버캐시, 지오시티, ZDNET, 카포인트, E-트레이드 등 대형 인터넷업체에 대한 직.간접 투자와 인수를 통해 세계 인터넷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터넷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손 사장은 ''인터넷황제'', ''디지털시대의 연출자''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권으로 투자를확대하며 세계 인터넷업계 재패를 꿈꾸고 있다.

엄청난 자금을 바탕으로 인터넷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손 사장이 한국의 인터넷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경우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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