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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MVP는 샤킬 오닐, 감독상은 팻 라일리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NBA)의 대부분 팀들은 8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의 4분1에 해당하는 20경기 이상을 소화해냈다. LA레이커스가 유난히 강세를 보인 올 정규시즌 1쿼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다름아닌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이었다.

'MVP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미 언론의 잦은 설명처럼 오닐의 플레이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히트 감독은 올해도 '히트가 감독 때문에 먹고 산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포팅 뉴스는 최근 '1쿼터 개인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벌써부터 개인상 후보를 점치는 것은 무리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최우수선수(MVP): 오닐이 단독 수상후보로 올랐다. 자유투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평균 30점에 가까운 득점을 하고 있고 블락슛이 생애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이는 '필 잭슨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가지 레이커스의 스탭으로 일했던 데이브 월(현 올랜도 코치)은 "샥은 누군가 푸시를 해야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잭슨 감독은 그렇게 만들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들어 한 경기에 40분 이상씩 뛰는 일이 비일비재한 오닐은 자신이 비교적 많이 뛰는 것에 대해 "구단에서 많이 뛰라고 월급을 주는 것이니까 하라는대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성숙함도 엿보였다.

▶최고의 루키: 시즌이 막 시작됐을때만 해도 라마 오덤이 독보적으로 뛰어난 루키로 인정 받았다. 1쿼터가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오덤은 LA클리퍼스가 추락하면서 동시에 추락했다. 대신 '중고 신인' 애이드리안 그리핀이 뜨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인 그리핀은 셀틱스를 승률 5할대 안팍으로 끌고 가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틱스의 피티노 감독은 "만약 그리핀이 없었다면 우리는 4승10패 정도를 기록했을 것이다. 그가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해졌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핀은 지난시즌까지 CBA에서 뛰다가 올시즌 NBA로부터 픽업된 바 있다.

▶최고의 감독: 팻 라일리 히트 감독은 주전 포워드 팀 하더웨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특유의 용병술로 팀을 동부컨퍼런스 1위로 끌어 올렸다.

▶최고의 경영자: 단연 시카고 불스의 스티브 샨월드다. 불스는 올시즌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낙하했지만 여전히 매경기마다 2만2천장의 티킷을 판매하고 있다. 마키팅 최고경영자인 그의 수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스 경기의 시즌 티킷을 구입하기 위해 아직도 2만5천명이 대기명단에 올라 있다는 사실은 경이적이기까지 하다.

▶가장 향상된 선수(MIP): 전 레이커스 선수인 루벤 패터슨(시애틀)이 가장 눈에 띈다. 레이커스의 제4 후보 가드였던 그는 필 잭슨에 의해 짤린 후 시애틀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는데 그 결과는 '따봉' 이었다. 게임당 13.2득점에, 6.8리바운드를 기록 중 패터슨은 올시즌 시애틀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깜짝 스타다.

▶가장 실망스런 선수: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 로드 스트릭랜드는 위저즈가 매주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지만 퇴출에 실패한 선수다.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어 트레이드를 원하지만 리그내 어떤 팀도 '문제아'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있다. 그의 몸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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