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에도 용인지역 아파트청약 열기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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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부동산 거래 비수기를 맞아서도 식지 않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건설이 분양하는 용인 수지 'LG빌리지' 경우 14일 1순위자의 청약접수 결과 1천52가구나 되는 많은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4천944명이 신청,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53평형의 경우 312가구에 용인 거주자 363명, 수도권지역 청약자 2천664명 등 3천27명이 신청, 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LG건설 아파트중 15-16일 신청을 받는 2-3순위에게 넘어갈 물량은 81평형 146가구 중 89가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곧 마감될 것이라고 LG건설은 말했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지난 13일 양천구 목동에서 선착순으로 분양한 쉐르빌 아파트의 경우 165가구에 1만2천여명이 신청, 평균 8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60평형대는 평당 분양가가 900만원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1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삼성중공업은 밝혔다.

또 지난 13일 1순위 신청을 접수한 롯데건설의 용인 수지 낙천대 아파트도 32평형 360가구의 경우 821명이 신청,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15일 3순위자를 대상으로 미달된 48평형 42가구, 62평형 135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고 있지만 이날 신청이 모두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용인 수지지역의 분양 성공 여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업계는 이런 결과에 대해 내년에도 용인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지역의 아파트 분양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1순위자들의 경우 계약을 포기하면 청약 권한이 없어지는 만큼 용인지역 분양은 성공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고급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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