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여행 '사이트 속으로'…인터넷·PC통신 서비스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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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과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인터넷이나 PC통신에 개설된 여행 사이트에는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 신세대 커플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굳이 여행사.항공사 등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정보 검색은 물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등 원하는 여행 스케줄을 잡을 수 있어서다. 한진.범한.한화 등 기존 여행사도 앞다퉈 여행 사이트 개설에 나서고 있다.

PC통신이나 인터넷 등에서 서비스되는 여행사이트를 이용하면 무엇이 좋고, 어떤 정보들이 담겨 있는지 알아본다.

◇ 여행 사이트 이래서 좋다〓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하면 ▶전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볼 수 있고▶여행사의 패키지 상품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스케줄을 짤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정보가 새롭게 단장돼 책에서 얻는 정보보다 현실감이 있고▶궁금증이 생기면 동호회 사이트를 찾아 경험자로부터 조언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세대 커플이 새 천년을 맞아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여행 스케줄을 준비할 경우 우선 국내외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 한국↔LA↔라스베이거스 항공편 가격을 비교 검색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살 수 있다.

다음으로 인터넷에서 '라스베이거스' 사이트를 검색하면 현지 숙박업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주변 관광지도 예약할 수 있다.

채널아이의 '내게 맞는 여행찾기' 등 일부 사이트에는 다양한 여행패키지 중▶여행지▶일정▶경비 등 세 조건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코너도 있다.

이 회사의 송수진 씨는 "최근엔 항공권과 숙박권만 묶은 초저가 패키지인 '에어텔' 까지 나와 있다" 며 "이 경우 호텔과 식사만 여행사에 의뢰하고 현지 여행 일정은 자신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여행경비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PC통신이나 인터넷에 개설된 여행 동호회를 찾으면 좋다. 회원들이 공동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 경비를 줄일 수 있다.

◇ 여행하면서 공부하고 일한다〓PC통신에는 외국어도 배우고, 일도 하며, 여행도 즐기는 대학생 대상 해외여행 코너가 많다. 유니텔의 아르바이트 배낭여행 특집서비스인 '돈도 벌고 세계여행도' 가 대표적. ▶일당을 받는 워킹홀리데이▶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우프▶이스라엘 공동체 생활인 키부츠 노동연수 등 세계 각국의 프로그램들이 담겨 있다.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이스라엘 등 관련 국가에 관한 정보와 비자, 항공.교통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지난 89년 국내 처음으로 배낭여행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세계로 가는 기차' 는 최근 인터넷에 배낭여행 전문 사이트인 '트레인 포 월드' 를 개설했다.

전국의 회원 2천여 명이 갖고 있는 최신 경험으로 매일 새롭게 꾸며지는 게 특징. 같은 지역 여행을 원하는 대학생들을 한데 모아 저렴하게 스케줄을 짜도록 알선해 주기도 한다.

◇ 추억에 남는 국내외 여행〓신세대 커플과 직장인들 중에는 새 천년을 맞아 동해안의 해돋이와 국내외 각종 축제, 그리고 겨울 레포츠 등을 경험하며 추억에 남는 여행을 하려는 이들도 많다.

국내외 축제 관련 여행 코너로는 하이텔과 넷츠고의 '국내외 관광축제' 와 천리안의 '새 천년을!~' , 나우누리의 '테마여행' 이 눈에 띈다.

특히 천리안의 새 천년은 전국의 지역별로 1999년 12월 31일 일몰 시각과 2000년 1월 1일 새 천년의 일출시각을 담고 있다.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장소를 소개한 하이텔의 'TV/영화에 대한 장소' 나 겨울철 레포츠인 스키의 모든 것을 담은 천리안의 '스키축제' 는 신세대들에게 인기. 특히 하이텔 코너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국희' '허준' 등의 드라마가 촬영된 태백산맥 등에 대한 여행 정보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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