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 '디지털 밸리' 명명

중앙일보

입력

강남 테헤란로가 `디지털 밸리''로 명명됐다.

지난 9월2일부터 `인터넷코리아, 디지털 강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국내 31개 인터넷기업 사장들은 10일 오후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앞 광장에 집결, 테헤란로를 `디지털 밸리''로 명명했다고 선언했다.

인터넷업체 사장들을 비롯해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강남구청 관계자 등 1백여명과 시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디지털 밸리''명명에 이어 인터넷 개통 30주년인 올해를 한국의 `디지털 원년''으로 선포한 뒤 이번 캠페인의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어 `사이버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는 주제로 열린 축하공연에서 전위 예술팀인`사마디''는 하드코어 테크노라는 전위적인 사운드에 맞춰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퍼포먼스 `천번째 명상''을 통해 음악의 디지털화를 보여줘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축하 공연이 끝난 뒤 행사참가자들은 행사장을 출발, 선릉역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테헤란로 약 2㎞구간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벌였다.

행진곡을 연주하는 밴드와 캠페인 깃발단을 선두로 한 퍼레이드에서 31개 주최사 사장들이 거리의 시민들을 상대로 `디지털 경제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호소했으며 시민들은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거리 행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켐페인 간사인 이 코퍼레이션의 김이숙 사장은 "캠페인의 근본취지가 범국민 인터넷활용 확산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골드뱅크 등 국내 인터넷업체 31개사의 공동주최로 지난 9월2일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100일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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