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내년 4월 그룹서 완전 독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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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는 내년 4월께 그룹에서완전 분리, 조선부문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독립한다.

대우조선은 9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조선소 본관에서 1백여명의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민 초청 기업개선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우중공업 신영균사장은 "앞으로 조선소를 그룹에서 독립시켜 내년 4월께 조선부문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출범시킬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준 선주, 종업원 지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또 "올연말까지 23억달러 상당의 연간 수주실적이 예상돼 향후 2년간 일감이 확보돼 있어 회사 독립에 따른 종업원 고용불안 등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후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이날 설명회에서 현재 총자산 3조8천207억원중 차입금 1조8천299억원을 포함한 부채가 2조9천207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2003년부터 매년 5%씩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의 기업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은 "조선시장이 회복기로 진입해 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엔고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일본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유가상승으로 해양개발 수요가 증대하는 등 경영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이같은 기업개선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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