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미행강도…60대 한인여성 피해, 수천달러 털려

미주중앙

입력

대낮에 60대 한인 여성이 LA한인타운 내 한 은행에서 뒤따라온 2인조 강도에 현금 수 천 달러가 든 가방을 강탈당했다.

LAPD는 지난 4일 오후 3시30분쯤 손모(64)씨가 집 앞에서 20대 흑인 남성과 히스패닉 남성으로 구성된 2인조 강도에게 현금 4000여 달러를 빼앗겼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손씨는 올림픽과 웨스턴 인근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차를 타고 워싱턴과 윌튼 플레이스 인근 집으로 향했고 2인조 강도가 뒤를 쫓았다.

경찰 측은 용의자 2명 가운데 흑인 남성은 차에서 내린 손씨의 가방을 뺏으려 했고 손씨가 이를 저지하자 발길질까지 가했다고 말했다. 당시 히스패닉 용의자는 망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용의자는 버몬트와 웨스턴 사이 올림픽 선상을 범행 무대로 삼고 있고 이미 피해자가 여러 명이다"라며 "히스패닉 용의자는 주로 운전을 하고 차량은 흰색 코롤라다"고 말했다. 지난달 LA인근 카지노에서 게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한 한인 여성이 집 앞에서 강도 피해를 당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타운 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한인들이 미행강도의 타겟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도중 수상한 차량이 뒤따라오는 것으로 의심될 경우 '3번 우회전(Three Right Turn)'을 하고 그래도 뒷 차가 따라오면 (금품을 노린 강도의) 미행이라고 판단 경찰에 신고하거나 차를 몰아서 경찰서로 향해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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