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긍정 주문을 외치면 10년 젊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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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박사의 ‘9988234’ 시크릿]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민수 박사

분노나 불안이 왜 건강의 진정한 적인지를 살펴보자. 분노나 불안이라는 감정의 생리적인 촉진제는 아드레날린이다. 아드레날린은 눈앞의 위기를 이겨내도록 돕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필수불가결한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뇌나 근육의 혈관을 확장시켜서 스트레스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이끈다.

문제는 아드레날린의 독성에 있다. 아드레날린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천연화합물이지만, 그 독성은 만만치 않다. 실제 아드레날린 주사를 장기간 잘못 맞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기전을 이용하여 약품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심혈관계 약물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걱정에 휩싸여 사는 사람들의 체내에는 당연히 수시로, 또 반복적으로 아드레날린이 분출된다. 나는 이런 상황을 이미 아드레날린 과잉증후군이라고 명명하였다. 평온한 기분을 유지하다 한두 번 바짝 긴장하는 일은 힘들지도 않고 그리 나쁘지 않겠지만, 만사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지낸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지속적인 긴장상태, 아드레날린이 쉼 없이 흘러나오는 상황은 오히려 집중을 방해한다.

그래서 아드레날린 과잉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은 대개 만성피로, 무기력함, 두근거림, 짜증 등을 호소한다. 아드레날린 과잉증후군의 만성화는 우리가 경험하는 질병의 90%를 만들어내고 각종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시발점이 된다.

그렇다면 이토록 치명적인 아드레날린 과잉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

분노나 불안감이 쌓여 스트레스로 전화할 때, 도움이 되는 경험이나 생각들이 있다. 어떤 이는 힘들 때 어머니를 생각한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힘들 때 과거에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린다고도 한다. 누구라도 힘이 들 때 다시 힘이 나게 하는 경험이나 기억, 대상이 있을 것이다. 평소 이렇게 긍정에너지가 솟게 하는 자신만의 경험과 기억을 잘 정리해두라. 위기 시 이런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그런가 하면 늘 힘이 되고 의지를 샘솟게 하는 말도 있다. 평소에 이런 말들을 꾸준히 구사하면 궁극적으로는 스트레스에 더 강한 긍정적 성격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누구라도 말하기만 하면 힘이 솟고 새로운 마음이 들게 하는 자기암시의 전언들이다.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긍정주문

"잘 될 거야" -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는 말이다.
"잘 하고 있어" - 지금 열심히 하고 있음을 칭찬하는 말이다.
"괜찮아, 별 일 아냐" - 상황을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말이다.
"수고 했어" - 열심히 한 나를 칭찬하는 말이다.
"나는 할 수 있어" - 신념과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말이다.
"실수일 뿐, 실패는 아니야" -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하는 말이다.
"나는 나를 믿어" - 자신의 능력을 긍정하고 칭찬하는 말이다.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 어떤 나쁜 상황이 닥쳐도 자존감을 잃지 않게 하는 말이다.
"나는 나를 사랑해" -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말이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 주변의 사람들을 힘이 나게 하고 스스로도 즐거워지는 말이다.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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