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세곡·우면지구 중소형 3.3㎡당 1100만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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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올 상반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파트가 많이 분양된다. 사진은 분양계약 후 입주할 수 있는 서울 신정지구 아파트.


올 상반기에는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넓다. 위례·광교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공공택지는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지고 녹지가 넉넉해 선호도가 높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계약 후 최장 10년간 분양권을 팔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서울 강남권 분양 물량 풍성=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6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2만500여 가구다. 당장 이사할 집을 찾는다면 SH공사가 21일 4곳에 공급하는 406가구(전용 114㎡)를 살펴보자. 마천지구(1·2단지), 강일2지구(1·2·3단지), 신정3지구(2·5단지)는 5월 잔금을 내고 이사할 수 있다. 마천·강일2지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90%며 신정3지구는 7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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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권을 노린다면 6월 본청약 물량이 나오는 위례신도시나 강남 세곡·서초 우면지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소형의 경우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3.3㎡당 11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입지여건이 좋은 강남권인 데다 5월 이후 주택종합청약저축 1순위자가 쏟아져 나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저축 납입액이 1600만원은 넘어야 당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동부권이나 강남권에 직장이 있다면 남양주 별내지구나 광교신도시 등지도 괜찮다. 1300여 가구가 나오는 별내지구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뚫리면서 서울로 다니기 편해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주택형별로 분양가에 1000만~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남양주시 황금알공인 공영란 사장은 “강남권 전셋값이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으므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권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이달 중 240가구의 에일린의뜰 테라스하우스가 나온다. 상한제 적용을 받아 3.3㎡당 16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교부동산 김근요 사장은 “광교에 테라스하우스가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금자리 청약조건 까다로워져=보금자리주택(위례신도시)의 경우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졌다. 생애 최초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만 적용하던 소득기준이 3자녀·노부모부양·기관추천 특별공급에도 적용된다.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단지별로 전매금지 기한이 다르다. 천왕지구는 민간택지이기 때문에 1년간 전매할 수 없고 나머지 단지는 3년간 사고팔지 못한다. 그 밖의 공공택지 단지는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을 최장 10년간 팔 수 없다.

 위례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 중소형은 주변 시세에 따라 7~10년간 거래를 못 한다. 위례신도시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많이 싸므로 10년이 예상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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