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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쟁력] 제품력+마케팅 … 노스페이스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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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는 어른들만 입는 옷’이라는 인식을 깨고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른 업체들도 스타마케팅에 뛰어들었다.

2006년 1조원 규모였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해마다 커져 지난해 3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노스페이스는 시장 성장에 발맞춰 2003년부터 매년 20~30%씩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며 지난 8년간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브랜드경쟁력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마케팅 활동·브랜드 인지도·브랜드 이미지·구매의도 등 전 평가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노스페이스의 선전은 제품력과 더불어 강력한 마케팅력에 기반한다. 사실 노스페이스는 국내 론칭 초창기부터 전문 등산가와 탐험가 사이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으며 수준 높은 제품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과감한 스타마케팅으로 ‘아웃도어는 어른들만 입는 옷’이라는 인식을 무너뜨리며 10, 20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노스페이스가 2년 전 탤런트 공효진·하정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웃도어 제품 광고 모델은 엄홍길·박영길 등 전문 산악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오롱스포츠가 이승기·이민정을, K2 자매 브랜드인 아이더가 장혁·천정명을 기용하며 스타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아웃도어용품 소비층을 기존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까지 넓히려는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또 1997년 국내 론칭 초기부터 지금까지 박영석·정승권·박정헌 등 산악인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특히 박영석 대장은 노스페이스의 후원으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코오롱스포츠가 3위로 밀려났다.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모두 다른 브랜드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K2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브랜드 인지도·이미지·관계구축 등의 항목에서 K2는 노스페이스와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1위 자리를 두고 노스페이스와 K2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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