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남자배구] 이호, 수비 2관왕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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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수비수인 이호(현대자동차)가 '99월드컵 남자배구대회에서 개인상 2관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호는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발표한 이 대회 개인별 성적 중간집계에서 알렉시스 발리도(스페인)를 누르고 수비부문 1위에 오른데 이어 서브리시브 부문에서도 팀내 라이벌 이경수(한양대)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호는 이 대회에서 세트당 3개의 상대 공격을 걷어 올려 발리도(2.93개)를 제쳤고 서브리시브 정확성은 90.69%에 달해 이경수(79.35%)를 능가했다.

이호는 남은 경기가 3경기에 불과, 이변이 없는한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2관왕 달성이 유력하다.

블로킹부문 1위였던 방신봉(현대자동차)은 세트당 0.93개로 일본의 아사히 겐타로(0.95개)에 이어 2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신진식(삼성화재)은 득점 9위, 수비 10위, 리시브 7위로 고른 활약을 보였고 새내기 이경수도 리시브 2위, 수비 9위, 공격 16위에 올라 대표팀 주전으로 손색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서브에이스 부문에서 장병철(삼성화재), 이경수가 각각 39, 40위에 그쳐 서브공격력의 절대 약세를 드러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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