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유전개발선박 주문 행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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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유전개발 관련 선박 수주가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원유생산운반저장선(FPSO)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계 다국적 오일메이저인 셸사와 미국의 석유화학사인 필립스사가 발주한 것으로 수주가격이 각각 9천만달러와 1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8월 프랑스 엘프사로부터 1억5천만달러 규모의 2만7천t급 초대형 FPSO선을 수주했다. 대우중공업은 6월 셸사로부터 원유생산플랫폼 1기를 7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란.네덜란드.나이지리아 등 해저유전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로부터 신규 유전개발선박 상담도 잇따르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 미국해사협회(IMA)는 2003년까지 원유개발이 붐을 이뤄 전 세계적으로 70여척, 1백60억~2백억달러 규모의 신규 유전개발선박 발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원유생산이 대륙붕 지역에서 심해로 옮겨지는 추세" 라며 "배럴당 20달러 鵑璨【??채산을 맞출 수 있다고 판단한 유전개발 업체들이 선박 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 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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