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에도 ‘단증’있어요, 5단 이상이면 ‘명궁’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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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궁도협회 산하 국궁장은 서울 7곳을 비롯해 전국에 약 350여 개가 있다. 국궁장 회원으로 가입하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가입비는 20만∼100만원, 월회비는 2만∼4만원이다.

 회원이 됐다고 당장 활을 쏠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두 달쯤 자세와 호흡법 등을 배워야 한다. 강습 기간에는 활터에서 활과 화살을 빌려주지만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 활은 각궁과 개량궁이 있다. 소뿔로 막든 전통 각궁의 가격은 60만원 정도다. 신체 사이즈에 맞게 고안한 개량궁은 20만원쯤 한다. 화살은 10개에 7만원. 이 밖에 궁대(활을 싸두는 천)·각지(손가락 보호대) 등도 필요하다.

 국궁에도 ‘단’이 있다. 초단부터 9단까지 있으며 5단 이상을 명궁이라 부른다. 대한궁도협회에서 매년 한 차례 입·승단 대회를 연다. 화살 5발을 ‘1순’이라 하고 1순을 다 관중하면 접장이나 사범이 ‘초몰기’를 인증한다. 사정마다 대표 ‘사두’와 활을 가르치는 ‘사범’, 활을 능숙하게 다루는 ‘접장’이 있다. 사대에 설 때도 보통 이 순서를 따른다.

 사대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다. 적당한 힘으로 화살이 다다를 수 있는 거리가 200보(步)였다는 데서 145m가 규정 거리가 됐다. 과녁은 육송으로 마름돼 있으며 크기는 가로 2m, 세로 2.66m다. 대한궁도협회(kungdo.sports.or.kr), 02-420-4261.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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