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말리아 해적 … 미 법원, 33년 징역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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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의 화물선을 납치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말리아 해적 두목에게 33년9개월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로레타 프레스카 미 연방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해적 행위에 대한 억제 효과를 위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범행 당시의 나이가 10대 중반에 불과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법원은 “당시 최소한 18세였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어른으로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나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적 압두왈리 압두하디르 무세는 2009년 동료 3명과 함께 소말리아 인근 인도양에서 미국 국적의 앨라배마호를 납치했다. 무세는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인질로 잡고 미 해군과 협상을 벌이던 중 생포됐다. 동료 해적들은 진압작전 중 모두 사살됐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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