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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민단체들 유전자변형 농작물 위험성 경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럽과 아시아에서 유전자조작(GE) 농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개 이상의 미국내 농민단체들이 회원들에게 유전자조작 농작물 재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단체들은 회원들에게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워낙 인기가 없기때문에 올해 또다시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재배할 경우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국가족농장연맹, 미국옥수수재배농가협회 등 농민단체들은 또 농민들이 유전자변이나 다른 환경영향에 따른 피해보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생명공학분야의 화학업체들에 대해 유전자조작 종자의 환경, 보건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독립적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종래의 정상적인 종자를 판매하도록 촉구했다.

유전자조작 종자 재배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 단체들은 워싱턴 기자들과 전화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중서부지역 농부들과 농민단체 대표들은 자신들의 최대 관심사는 생명공학 기술로 생산된 식품의 시장성이라고 말했다.

옥수수재배농가협회의 개리 골드버그 회장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은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거부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종자딜러들과 곡물바이어들도 유전자조작 농작물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에 따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곡물가격이 이미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은 격화되고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자딜러들은 지난해 10억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그 2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던 유전자조작 종자 판매액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생물공학산업협회(BIO)의 발 기딩스 식품.농업담당 부회장은 이번 파종기에 유전자조작 종자의 판매가 둔화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농민단체들의 시장에 관한 주장은 크게 왜곡돼있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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