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000년 증시 1,420 포인트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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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는 대내외 여건의 호조로 올해의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42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3일 발표한 '2000년 증시전망분석'에서 세계경제여건의 호조, 금리안정세, 상장기업의 수익증가세, 증시수급구조의 안정 등 한국증시를 결정하는 4대 요소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주가지수는 최저 1,170에서 최고 1,42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세계경제가 미국의 호황이 점차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 회복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엔-달러환율도 일본경기의 회복으로 내년에도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는 외부충격요소가 없는 가운데 수출호조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금리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10%가 넘는 고율의 경제성장과 통화공급확대로 상승압력이 예상되나 실물부문에서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수요 요인이 크지 않아 우려만큼 상승압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장률도 내년 1분기를 고비로 낮아져 2000년 전체로는 6% 전후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사들의 수익전망과 증시영향에 대해서는 통상 지수고점이 상장 기업수익 고점보다 1년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석유화학, 철강경기가 2001년 이후까지 호경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2001년이 상장사수익의 최고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인터넷,정보통신분야의 급성장이 코스닥시장의 급팽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시수급전망에 대해 삼성증권은 올 증시공급물량(해외발행물량 포함)이 지난 91∼98년 합계 42조2천억원을 넘는 48조원에 달했으나 수익증권 등 간접상품과 외국인 매수세로 떠받칠 수 있었다며 내년 공급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준 13조∼14조원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수급구조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리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수익증권 등 간접상품 유입규모가 커지고 주식형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물가상승에 따른 통화당국의 긴축정책실시와 상반기에 있을 모건스탠리지수의 편입 비중 하향조정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일 경우 증시가 일시적 조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업종분석을 통해 투자수익률과 내재 가치분석으로 볼 때 내년에는 반도체,전자,통신,금융업 순으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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