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안무가들의 '넥스트 웨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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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무용의 지평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회장 김양근)이 새 천년을 앞두고 30대 신진 무용인의 발굴에 나선다.

컨템포러리무용단은 신인 안무가와 무용가를 배출한다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월 2-4일 저녁 7시 동숭동 문예회관소극장에서 '넥스트 웨이브 댄스 페스티벌'을 갖고 창작무용 6편을 선보인다.

무용단측은 19일 '젊은 무용인들이 각자의 소속 무용단과 상관없이 참여하는 '젊은 무대'로 타 무용단과 교류하는 의미도 있다'며 '특히 우수한 안무자의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20여분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국내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현재 각 무용단에서 활약중인 30대 안무가들이 제작했다.

2일에는 장구보의 '쉼표', 김형남의 '바늘사랑', 박은성의 '얇은 달', 최혜경의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가, 3일에는 장구보, 박은성의 작품과 정유라의 '조우', 김혜숙의 '투피스II'가 무대에 오른다. 4일은 김혜숙, 김형남, 정유라, 최혜경의 무대이다.

75년 창단된 컨템포러리무용단은 매년 3월 정기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각종 초청공연과 무용제에 활발히 참가해온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이다.

내년에는 창단 25주년을 기념해 일본, 홍콩, 중국의 신진 안무가들이 꾸미는 아시아권의 무용 페스티벌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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