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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26달러 돌파…수요 늘고 재고 줄어

중앙일보

입력

[카이로〓연합]국제 원유가격이 연일 상승, 배럴당 26달러를 넘어섰다.

17일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2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선 지 이틀 만에 다시 26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는 배럴당 26.15달러에 개장돼 26.70달러까지 치솟았다 26.60달러에 폐장됐다. 이같은 폐장가는 지난 97년 1월의 26.8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53센트 오른 25.07달러(내년 1월 인도분 기준)를 기록, 지난 91년 1월 16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브렌트유는 현물시장에선 배럴당 25.43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산유국들의 감산(減産)합의 연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늘고 재고가 줄어 유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억8백97만배럴로 떨어졌다는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보고서가 발표된 데 자극받았으며 베네수엘라 석유노조가 곧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상승을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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