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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R&D 인력 1000명 뽑아 ‘그린카 강국’ 초석 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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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5000여 명을 신규채용한다. 아울러 1000명의 대학생 인턴도 선발한다. 사진은 현대차 차량개발센터 연구원들이 신차 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1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확대는 대규모 고용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1년 현대차 그룹은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을 위해 자동차 부문, 현대제철, 기타 계열사에서 총 5000여 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여 명의 대학생 인턴을 선발하는 등 총 6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엔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1000여 명도 포함돼 있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인한 IT, 전기·전자 산업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2013년에는 1만2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통해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해 녹색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시설 부문에서는 고성능 엔진·변속기 공장 증설과 완성차 공장 설비 개선 등 국내 공장 투자를 확대한다. 2011년 1월 고로 2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여러 분야의 미래 전략 산업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또 글로벌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급속한 성장을 지속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의 경우 뛰어난 전문성으로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생산 부문에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분명하고 열정과 도전의지를 가진 인재를, 전략지원 부문은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는 인재를, 디자인 분야는 감성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를 보유한 인재를 우대한다. 현대차 한성권 인사지원담당(전무)는 “무엇보다 성실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며 “우수 여성 인력 채용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전형은 4단계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인성·적성 검사, 3단계 면접 전형, 4단계 신체검사로 구성돼 있다.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인성 및 직무적합도 등을 평가한 후 경영진 면접, 실무 면접, 영어 면접으로 구성된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경영진 면접은 피면접자의 가치관, 품성을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둔다. 프레젠테이션 및 그룹 토의 형태로 구성되는 실무면접은 자동차 전반 현안과 지원 분야, 전공 관련 주제에 대한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지원자들의 실무 능력과 업무 태도 등을 평가한다. 아울러 원어민과 대화하는 영어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글로벌 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현대차는 경력사원도 활발하게 뽑고 있다.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 연구개발·마케팅·품질·구매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한 사람이면 지원 자격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핵심기술 개발과 내부 변화 선도를 위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이번 채용에서 선발된 인원은 현대차의 차세대 주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시 분야는 ▶차량 개발 ▶파워 트레인(의장설계, 구조 해석 등) ▶전자개발(메카트로닉스 선행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등) ▶환경·재료(전력변환장치 개발, 전력반도체 설계 등) ▶상용(섀시제어, 섀시 설계) ▶기초 선행 연구 부문의 기초 기술 연구(환경에너지·인공지능·소재기술 등) ▶마케팅 부문 ▶품질 부문 ▶구매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우수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기존 상시 채용과 공개 채용을 병행해 미래전략 분야, 특이 능력 보유자, 글로벌 기업 경력자, 전문자격증 보유자 등 다양한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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