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1월 분양 ‘0’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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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선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이달에 단 한 가구의 아파트도 분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택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81개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분양실적은 전무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협회 김동수 실장은 “2002년 관련 실적을 집계한 이래 월간 분양 물량이 한 가구도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계획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2월 분양 물량도 급감 예상

대형건설사 뿐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들도 분양을 늦추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분양시장에 나온 아파트는 한솔개발의 안양 수리산 파크원 37가구와 지엘건설의 상주 냉림지엘 리더스파크골드1ㆍ2단지 109가구 등 전국을 통틀어 2개 단지 146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전국에서 1만7881가구가 선보였다.

2월 분양 물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주택협회가 집계한 회원사들의 2월 분양계획물량은 5161가구다.

이는 지난해 2월(1만224가구)과 최근 3년간의 2월 평균(1만3396가구) 대비 각각 49.5%, 37.8%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급사업을 제외한 자체사업 계획물량은 319가구뿐이다.

협회 박수헌 부장은 “아파트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시장에 내 놓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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