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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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세계 관광인의 축제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가 열리게 됐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UNWTO 제19차 총회 장소를 경주로 최종 결정했다. 행사 기간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다. 이번 총회는 154개 회원국에서 관광 분야 장·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학계·업계·언론 등 주요 인사 1500여 명이 참가하는 관광 분야 최대의 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번 결정이 다른 시·도와 치열한 경합 끝에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7월 UNWTO 총회 유치 제안서를 문화부에 제출해 그동안 서울·부산·인천·강원(평창)·제주 등 5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유치 과정에서 도는 개최지 경주가 신라 천년의 고도라는 상징성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곳이자 전국에서 한 곳에 가장 많은 특급 호텔이 있는 관광 기반을 적극 알렸다. 경주는 국내 세계문화유산 10건 중 불국사·석굴암, 경주세계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등 3건을 보유하고 있고 특급 호텔 6곳이 있다.

 도는 “이번 총회가 지난해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아태 총회와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이어 다시 열리게 돼 경주가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또 이번 총회를 계기로 예상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약 150억원으로 전망했다.

송의호 기자

◆UNWTO=1975년 관광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제 간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립돼 2003년 UN 전문기구로 편입됐다. 정회원 154개국 준회원 7개국에 370여 관광 관련 기구·협회로 구성돼 있으며 총회는 2년에 한번씩 열린다. 우리나라는 2001년 한·일 공동으로 13차 총회를 열었고 이번엔 10년 만에 단독으로 개최하게 됐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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