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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진가들 모처럼 한 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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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년 하례회에 모인 사진가들. 앞줄 왼쪽부터 강봉규·이봉하·김한용·이명동·정범태·윤주영, 뒷줄 왼쪽부터 차용부·육명심·이완교·김승곤·한정식·조임환씨. [사진작가 김녕만]


“사진기를 잡고 늘 무엇을 찍을까 고민하며 움직이는 게 장수의 비결 아닐까요?” 사진작가 김녕만(61·월간 사진예술 대표)씨의 ‘사진가 장수론’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연회장. 월간 사진예술이 주최한 ‘사진인 신년 하례회’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진동네 사람들 120여 명이 참여해 나눈 덕담으로 훈훈했다.

최고령인 91세의 이명동 선생부터 문화공보부 장관을 지낸 뒤 사진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윤주영(84) 선생까지, 원로 사진가들의 활약이 화제였다.

  “지난해에 이명동 선배님이 인촌상을 수상하셨고, 94세의 이형록 선생 이 개인전을 여시는 등 우리 사진가들의 정년을 90세 이상으로 확 끌어올려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렇게 늘 할 일이 있는 우리 사진가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녕만 대표 인사말에 윤주영 선생이 “올해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70세 이상 원로들이 모두 일어나 한마디씩 격려의 말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순서에서는 기쁨과 숙연함이 오갔다. 김 대표는 “한국 사진의 발전이 여러분 손에 있다. 2012년 새해에 더 밝은 얼굴로 만나 뵙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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