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총무원장 출마 포기

중앙일보

입력

고산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이 5일 오후 4시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0대 총무원장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고산 스님은 '다시 산중 (山中)
으로 돌아가며' 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법부 판결 이후 곧바로 산중에 돌아가지 못한 것은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며 "이제 산중에서 노구 (老軀)
를 탁마 (琢磨)
하는 데 여생을 보내겠으며 사법부 판결 이후 닥쳐온 혼란과 어려움을 종도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지혜롭게 마무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고 밝혔다.

이로써 7일 후보등록을 마감하여 15일 실시되는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5일 후보로 등록한 지선 (知詵)
전 백양사 주지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김종서 전덕성여대총장.백창기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민병천 서경대총장.박광서 재가연대상임대표 등 불교계 재가 (在家)
원로및 대표 39명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월1일과 2일 법원의 판결은 불교의 자주권을 침해한 명백한 오판이었다" 며 "8일 전국의 사찰에서 '불교 자주화선언 전국 동시법회' 를 개최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함께 재가 대표들은 "조계종단이 지난해말 분규 이후 진정한 참회를 보여주지 못했다" 며 "재가불자들이 주체가 되어 신행활동 혁신과 재정운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실천적 노력을 다하겠으며 총무원장 후보들에게도 공개질의서를 보내 재정투명화 등에 대한 종책방향을 물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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