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첼버거 PGA 소니 오픈 출전 … 컷 통과 땐 역대 최고령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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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 하와이에서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투어 소니 오픈에 만 67세의 선수가 참가한다. 과거 PGA투어에서 4승,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투어에서 6승을 기록한 데이브 아이첼버거(미국)다. 그는 지난해 말 열린 알로하 스트로크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에이지 슈트(67타)를 치면서 대회 참가자격을 땄다.

  아이첼버거가 PGA투어 역대 최고령 참가 기록을 세운 것은 아니다. 최고령 기록은 1994년 당시 77세의 나이로 뷰익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젤리 바버가 보유하고 있다. 바버는 기록을 남긴 바로 그해 가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아이첼버거도 또 다른 최고령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은 있다. 그가 컷을 통과하면 샘 스니드가 기록한 PGA투어 역대 최고령 컷 통과(67세 2개월)을 두 달 경신하게 된다. 그는 2000년 프로골프대회 10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고, 지난해까지 1246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1위인 밀러 바버(1292경기)에 이어 2위다.

  아이첼버거는 “내 나이에 젊은이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젠 힘이 떨어져 긴 러프에 볼이 빠지면 9번 아이언으로 50야드 정도밖에 쳐낼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대회에는 최경주(41·SK텔레콤) 등 한국선수 6명이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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